soong-7 님의 블로그

사랑은 흔히 가슴으로 느끼는 감정이라 알고있지만, 사실 그 시작은 뇌에서 시작됩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이 끌리고, 함께 있고 싶어지고, 그 사람 생각만으로 하루가 설레는 이유도 결국은 뇌의 작용입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질 때 단순한 감정의 변화만 겪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뇌 안에서 다양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며 물리적인 변화까지 나타납니다. 이 글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뇌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용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강렬하게 느껴지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사랑의 시작, 도파민 폭발 사랑에 빠지는 순간, 뇌에서는 보상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이 보상 회로의 중심에는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있습니다. 도파민은 우리가 쾌감을 느끼는 경..

심리학 2025. 7. 8. 23:22

스마트폰과 온라인 쇼핑이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오늘날에도, 홈쇼핑은 여전히 많은 사람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강력한 판매 채널로 살아남고 있다. 늦은 밤, 혹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켜둔 TV 속에서, 한껏 미소 짓는 쇼호스트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전화를 들고 있거나, 리모컨 버튼을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는 처음엔 살 생각이 없었지만, 방송이 끝나기 전엔 구매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묘한 압박감에 지갑을 열기도 한다. 이러한 구매 패턴은 단순히 충동 구매로만 볼 수는 없다. 홈쇼핑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이유는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정교한 심리적 설계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홈쇼핑을 보며 단지 상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 욕구, 불안, 기대와 ..

심리학 2025. 7. 4. 22:53

방어기제란 무엇인가?사람은 누구나 감정적으로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는 본능이 있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고통스러운 현실을 회피하거나 감정을 억누르며 일종의 '심리적 방어막'을 작동시킨다. 이런 무의식적인 심리 작용을 심리학에서는 방어기제라고 부른다. 방어기제는 단순한 회피의 행동이 아니라, 자아가 스트레스와 정서적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시키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지금 화가 난 이유가 정말 상대방 때문일까, 아니면 내 감정을 그 탓으로 돌리는 걸까? 내가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가 진짜 의식적인 선택일까, 아니면 오래된 심리 습관일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바로 방어기제 속에 숨어 있다. -방어기제의 심리학적 배경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인간..

심리학 2025. 6. 26. 10:56

사람마다 같은 일을 두고도 반응은 다르다. 어떤 이는 도전 앞에 의욕을 보이고, 또 어떤 이는 주저하거나 포기해 버린다. 이 차이는 단순한 성격 차이나 운 때문일까? 심리학은 이 질문에 대해 중요한 개념 하나를 제시한다. 바로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다. 이는 단순히 자신감과는 다른 개념이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이 어떤 특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내적 믿음을 의미한다. 심리학자 알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는 이 개념을 통해 개인의 동기, 행동, 성취, 감정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설명했다. 1. 자기 효능감이란 무엇인가? 자기 효능감은 "나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구체적인 자기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는 단순히 낙천적 사고나 태도가 아니라, 자신..

심리학 2025. 6. 25. 12:50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때로는 크고 중요한 결정일 수도 있고, 때로는 사소한 일상 속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선택들이 언제나 우리의 신념이나 가치관과 완벽하게 맞는 것은 아니다. 머리로는 “이게 옳아”라고 생각하면서도, 행동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우리 마음 한구석에서는 찝찝하고 불편한 감정이 피어오른다. 이런 감정의 뿌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이를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부른다. 1.인지 부조화란 무엇인가? 인지 부조화는 1957년 미국의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사람이 두 가지 상반된 인지(생각, 신념, 태도 등)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 ..

심리학 2025. 6. 25. 10:49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과 동기부여 전략1. 서론: 동기부여, 왜 중요한가? 우리는 매일 다양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직장에서는 업무 성과를 내고, 학교에서는 학습 성적을 높이며, 개인적으로는 건강 관리나 취미 활동을 지속한다. 그런데 이 모든 행동의 근간에는 ‘동기’가 있다.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천하기 어렵다. 따라서 효과적인 동기부여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필수적이다. 최근 심리학에서는 동기부여를 단순히 ‘외적 보상’이나 ‘처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자기 결정성(Self-Determination)’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

심리학 2025. 6. 24. 23:54

나는 왜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걸까? 가끔 이런 날이 있다. 할 일이 뻔히 보이는데, 도무지 손이 가지 않는다. 책상 앞에 앉아서도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갑자기 청소를 시작하거나 커피를 내리며 시간을 끌게 된다. 해야 할 일은 점점 나를 압박하는데, 나는 여전히 시작하지 못한 채 하루가 저물어간다. “왜 이럴까?” 게으른 것도, 하기 싫은 것도 아닌데… 그저 시작이 안 될 뿐이다. 이런 미루기의 습관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반복해서 이런 행동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 그 원인을 ‘의지력 부족’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조금 다르게 말한다. 미루기의 본질은 ‘감정’이다 심리학에서는 미루기를 단순한 시간 관리 실패가 아닌, 감정 회피 전략으로 본다. 해야 ..

심리학 2025. 6. 24. 21:45

사회적 증거와 확증 편향의 심리학 누군가가 유튜브에서 “이 제품, 인생템입니다!”라고 말한다. 댓글에는 “진짜 효과 있었어요”, “완전 공감”이라는 말이 가득하다. 리뷰를 몇 개 더 보고 나면, 이미 우리는 구매를 결심하고 있다. 한편, 누군가가 내가 의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쓴다면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의심을 더욱 굳힌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논리보다 분위기, 사실보다 느낌을 더 믿을 때가 많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왜 우리는 조작된 정보에 쉽게 속고, 때로는 틀린 정보임을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걸까? 사회적 심리학은 이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제시한다. 바로 '사회적 증거(social proof)'와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는 심리 작용 때문이다...

심리학 2025. 6. 18. 15:05